
웅성웅성, 웅성웅성. 지난가을 교회에서 발표축제가 열렸습니다. 한 달 동안 열 가지 주제의 성경 진리를 공부해 식구들에게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한 것입니다. 저는 진리 발표 자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라 별생각이 없었는데 한 자매님이 제안했습니다.
“자매님도 이번 발표축제에 참여해 보면 어때요?”
“네?”
어리둥절했던 제가 한 달 뒤, 자매님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발표축제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 비결을 공개해 볼까 합니다.
막상 발표를 시작하려고 하니 막막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고, 성경을 펴도 발표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지요. 내가 왜 한다고 했을까 후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자매님! 저랑 한 주제씩 서로 발표해 볼래요?”
서툴더라도 발표를 해보겠다며 축제에 동참한 식구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자매님들과 한 번씩 번갈아 가며 발표하고 응원을 주고받으니 힘이 났습니다. 학생부 담당 선생님은 성경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차근차근 알려주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요. 어느새 자신감이 붙은 저는 이대로 멈추지 말고 모든 주제를 발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선 여러 주제 중에 비교적 짧고 쉬운 주제들을 먼저 끝냈습니다. 나중에 딱 봐도 어려워 보이는 세 가지 주제가 남았는데 발표축제가 일주일 뒤에 끝나는 상황이었습니다. 시간은 촉박하고 머리와 입은 따로 놀아 발표가 점점 꼬였습니다. 절망감에 사로잡혀 포기하려는 순간, 한 자매님의 말이 저의 의지를 되살려 주었습니다.
“와! 자매님, 첫 발표축제인데 열심히 하셨네요. 남은 발표도 최선을 다해보세요. 파이팅!”
그 순간 축제에 참가하며 보낸 시간들이 스쳐 머릿속에 지나갔습니다. 간신히 첫 발표를 마치고 식구들의 박수를 받았던 날, 다른 분들보다 먼저 발표를 끝내려고 쉴 새 없이 연습했던 날들이 떠올랐습니다. 비록 목표한 주제를 다 발표하지 못하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마음먹었지요. 성경을 열심히 공부하고 입이 마를 정도로 발표한 결과, 주어진 기간 내에 열 가지 주제를 모두 끝낼 수 있었습니다.
포기하려 할 때마다 옆에서 응원해 준 자매님들이 있었기에 첫 발표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자매님들처럼, 누군가가 힘들어할 때 옆에서 격려하고 손잡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소중한 자매님들을 곁에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