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 기자미상
추정 기록 연대B.C.480~B.C.430년경
약자에
장수10장
바벨론을 정복한 바사(페르시아) 제국은, 바벨론의 포로였던 유다 민족을 해방시키고 본국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귀환하지 않고 바사에 남은 유대인들도 있었는데, 모르드개와 에스더가 그들 중 하나입니다. 바사에 사는 유다 민족이 몰살당할 위기에 놓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에스더를 통해 그들을 구원하셨습니다.

주요 인물
에스더
바사 제국 아하수에로왕의 왕후가 된 유대인. 대신(大臣) 하만의 음모로 자기 민족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죽음을 각오하고 왕에게 나아가 민족을 구했다.모르드개
에스더의 사촌 오빠. 부모 없는 에스더를 딸처럼 키웠다. 바사의 대궐 문을 지키는 일을 했으며, 유대인을 말살하려는 하만의 음모를 에스더에게 알렸다.아하수에로
바사 제국 제4대 왕 크세르크세스 1세(Xerxes I).하만
바사 제국 대신. 유대인 모르드개가 자기에게 절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대인 멸절 계획을 세웠다가 실패하고 처형당했다.주요 내용
바사 제국 왕후가 된 에스더(에 1~2장)
아하수에로왕이 큰 잔치를 열고, 왕후 와스디를 잔치에 불렀습니다. 하지만 와스디가 왕명을 어기고 나아오지 않아 폐위되었습니다.새 왕후를 뽑기 위해 전국 각 도의 관리들이 아름다운 처녀들을 궁으로 보냈습니다. 에스더도 궁에 들어갔습니다. 에스더는 모든 사람의 굄을 얻고 왕의 총애까지 받아 왕후로 간택되었습니다.
이후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가 왕을 모살하려는 것을 모르드개가 알고 에스더에게 알렸습니다.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이 사실을 왕에게 고해 그들은 처형되었습니다.
죽을 위기에 처한 유대인(에 3장)
하만은 지위가 가장 높은 신하였습니다. 다른 신하들은 하만을 보면 무릎 꿇고 절했는데 모르드개만큼은 그리하지 않았습니다. 화가 난 하만은 모르드개뿐 아니라 그의 민족인 유대인을 전부 멸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왕에게 “한 민족의 법률이 다른 민족과 달라 왕의 법을 따르지 않으니 그 민족을 없애는 조서를 내려달라”고 청한 것입니다. 왕은 자신의 인장 반지를 하만에게 주며 권한을 일임했습니다.하만은 ‘아달월(12월) 13일에 모든 유대인을 죽이고 재산을 탈취하라’는 조서를 만들고 왕의 인장 반지를 찍어 바사 전역에 반포했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에스더의 각오(에 4~5장)
조서를 본 모든 유대인이 굵은 베옷을 입고 크게 울부짖었습니다. 모르드개는 하만의 음모로 동족이 죽을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과, 왕에게 나아가 동족을 구하라는 말을 에스더에게 전했습니다.바사 제국 법에는 누구든지 왕의 부름 없이 왕 앞에 나아가면 죽임을 당했습니다. 단, 그 자리에서 왕이 금홀을 내밀면 살 수 있었습니다. 30일간 왕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에스더는 죽으면 죽으리라 각오하고, 수산(바사의 수도) 도성에 사는 유대인들과 자신의 시녀들과 함께 3일 동안 금식하며 기도한 후에 왕에게 나아갔습니다.
아하수에로왕은 에스더를 기쁘게 맞으며 금홀을 내밀고, 소원을 모두 들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에스더는 왕을 위해 잔치를 베풀 터이니 하만과 함께 와달라고 청했습니다. 하만과 함께 잔치에 온 왕이 또다시 소원을 묻자 에스더는 다음 날 잔치에도 하만과 함께 오면 그때 소원을 말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존귀를 얻은 모르드개(에 6장)
그날 밤, 아하수에로왕은 왕실 역대 일기에서 모르드개가 반역자들을 고발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왕은 모르드개를 포상하기 위해 하만에게 “상을 주고 싶은 사람에게 어떻게 해주면 좋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사람이 자신이라고 생각한 하만은 “그에게 왕복을 입히고 왕관을 씌워 왕이 타는 말에 태워 성안 거리를 다니게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왕은 하만에게 즉시 모르드개에게 가서 그대로 행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하만은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하만의 몰락(에 7~8장)
둘째 날 열린 에스더의 잔치에서 아하수에로왕이 에스더에게 소원을 물었습니다. 이때 에스더는 그동안 하만이 꾸몄던 계략을 폭로하고, 자기와 자기 민족을 구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분노한 왕은, 하만이 모르드개를 달아 죽이려고 준비해 놓았던 높은 장대에 하만을 매달라고 명했습니다.그러나 왕의 반지로 도장 찍은 조서는 취소할 수 없습니다. 왕은 하만에게서 거둔 자신의 인장 반지를 모르드개에게 주어 다시 조서를 쓰게 했습니다. 모르드개는 ‘아달월 13일에 유대인을 멸하려는 자를 죽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라’는 새로운 내용의 조서를 바사 전역에 반포했습니다.
유대인의 승리(에 9~10장)
조서의 내용이 시행되는 아달월 13일. 유다 민족이 몰살당하기로 예정된 날이었지만 상황이 역전되어 오히려 유대인들을 죽이려 한 대적자들이 진멸되었습니다.유대인들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아달월 14일과 15일을 축제일로 정해 해마다 지켰습니다. 하만이 유대인을 멸하려고 제비 뽑은 날에 유대인이 승리했다는 의미에서, 이 축제일을 ‘부림절(‘제비’라는 뜻의 아람어 ‘부르’에서 유래)’이라 불렀습니다.
모르드개는 아하수에로왕 다음으로 높은 자리에 앉아 바사 제국에 사는 유대인들이 안전하게 살도록 도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