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5~21장)

이스라엘은 하나의 왕국이었으나 솔로몬왕이 죽은 후 남쪽의 유다와 북쪽의 이스라엘로 분열되었습니다.
〈열왕기서〉는 열왕(列王)이라는 말대로 남 유다와 북 이스라엘 왕들의 이야기입니다.
〈열왕기상〉에는 다윗왕 통치 말부터 남 유다 여호사밧왕과 북 이스라엘 아하시야왕까지, 약 100년간의 역사가 기록되었습니다.
크게 솔로몬의 이야기, 이스라엘 왕국의 분열과 두 왕국의 초기 역사, 북 이스라엘 아합왕 시대에 활동한 선지자 엘리야의 사역으로 구분됩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왕들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때는 나라가 안정을 얻고 하나님의 보호를 받았습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을 때는 외세의 침략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주요 인물

엘리야

북 이스라엘 아합왕 시대의 선지자. 약대 털옷에 가죽띠를 두르고 하나님의 뜻을 전했으며, 죽지 않고 하늘로 올라갔다.

아합

북 이스라엘 제7대 왕. 백성들을 우상숭배에 빠뜨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악한 왕으로 기록되었다.

이세벨

바알 신을 섬기는 시돈 나라 공주이자 아합왕의 아내. 아합과 함께 온 이스라엘을 바알 숭배에 빠뜨렸다.

오바댜

아합왕 때의 궁내 대신. 하나님을 경외하여, 이세벨이 하나님의 선지자를 몰살하려 할 때 몰래 100명의 선지자들을 굴에 숨겨 보호하였다. 구약성경 〈오바댜〉를 기록한 남 유다 출신 선지자와는 다른 인물이다.

주요 내용

분열 왕국의 초기 역사(왕상 15~16장=대하 13~16장)

▶남 유다: 아비얌 - 아사
르호보암의 아들 아비얌(아비야)은 부친과 같은 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아비얌의 아들 아사왕은 다윗과 같이 행하여 우상을 없애고 하나님을 온전히 섬겼습니다.
▶북 이스라엘: 나답 – 바아사 – 엘라 – 시므리 – 오므리 - 아합
북 이스라엘에서는 반역자가 왕을 죽이고 왕으로 등극하는 역사가 되풀이됩니다.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이 왕이 된 지 2년 만에 바아사가 그를 죽이고 왕위에 올랐고, 그 뒤를 이어 엘라, 시므리, 오므리, 아합이 차례로 왕이 됩니다. 이들은 여로보암의 길을 따라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우상을 섬겼습니다.
아합왕은 이전의 왕들보다 훨씬 더 큰 악을 저질렀습니다. 그는 시돈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과 결혼하여, 이스라엘 땅에 바알을 섬기는 산당을 짓고 우상을 세워 백성들이 바알을 숭배하게 했습니다.

엘리야를 공궤한 사르밧 과부(왕상 17장)

선지자 엘리야는 아합왕에게 가뭄을 예언하고 그를 피해 숨어 지냅니다. 하나님께서는 까마귀들을 통해 떡과 고기를 엘리야에게 가져다주시고, 시돈 땅 사르밧에서는 한 과부를 통해 엘리야를 공궤(음식을 줌)하도록 하셨습니다. 가뭄이 심했으나 사르밧 과부의 집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밀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엘리야 VS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왕상 18장)

엘리야가 하나님의 명을 받아 아합왕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 450명, 아세라 선지자 400명과 참 신이 누구인가 가리는 대결을 벌입니다. 제단 위에 제물을 놓고 기도했을 때 응답하는 신이 참 하나님이라는 엘리야의 말에 모두가 동의합니다.
먼저 바알과 아세라의 선지자들이 자기 신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오래도록 애타게 불렀지만 제단에는 불이 붙지 않았습니다.
다음으로 엘리야가 무너졌던 하나님의 단을 쌓고, 그 위에 제물과 장작을 올려 물을 흠뻑 적셨습니다. 엘리야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자 즉시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제물을 태우고 물까지 모두 말렸습니다.
하나님과 바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참 신으로 분명히 깨닫고,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을 멸했습니다. 3년 6개월간 이어졌던 가뭄도 그제야 끝났습니다.

엘리야의 사명(왕상 19장)

분노한 이세벨이 엘리야를 죽이려 하자 엘리야는 광야로 도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보내 엘리야를 돕고 호렙산(시내산)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또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7000명을 남겨두었다는 말씀으로, 낙심한 엘리야에게 용기를 주셨습니다.
엘리야는 하사엘을 아람의 왕으로, 예후를 북 이스라엘의 왕으로, 엘리사를 자신의 뒤를 이을 선지자로 기름을 부으라는 사명을 받습니다.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은 아합과 이세벨(왕상 21장)

아합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이 탐났습니다. 그러나 나봇은 율법에 따라 조상 대대로 물려온 땅을 사고팔 수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이세벨은 계략을 세워 나봇을 모함하여 죽이고, 나봇의 포도원을 아합에게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통해 이 일로 아합과 이세벨이 비참한 죽음을 맞을 것이라 경고하십니다.

아합의 죽음(왕상 22장=대하 18~21장)

아사왕을 이어 여호사밧이 남 유다를 다스립니다.
여호사밧은 아합왕과 동맹을 맺고 아람에게 빼앗긴 길르앗 라못을 되찾기 위해 전쟁에 나갑니다. 참 선지자 미가야의 불길한 예언을 무시한 아합왕은 이 전쟁에서 화살에 맞아 죽습니다.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는 왕위에 올라 앞선 왕들과 똑같이 하나님께 죄를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