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기자미상

기록 연대미상

약자삼상

장수31장



사무엘은 사사 시대의 끝에 이스라엘을 하나님께 돌이킨 마지막 사사입니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운 후 이스라엘은 왕이 다스리는 왕국이 됩니다.
사무엘과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 제2대 왕 다윗의 역사가 기록된 책이 〈사무엘〉서입니다.
〈사무엘〉서는 상하로 나뉘어 있습니다. 〈사무엘상〉은 사무엘의 탄생부터 사울왕을 거쳐 다윗이 왕이 되기 전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주요 인물

사무엘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 하나님께서 왕으로 택하신 사울,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다. 사울이 즉위하기 전까지 이스라엘의 사사인 동시에 선지자와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했다.

엘리

실로(가나안을 정복한 이스라엘 백성이 성막을 세운 곳)의 대제사장이자 사사. 어린 사무엘을 수하에 거두었다.

사울

이스라엘 초대 왕. 즉위 초기에는 겸손하여 선정을 폈으나 점차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전쟁에서 승승장구하는 다윗을 질투했다.

다윗

이스라엘 제2대 왕. 어릴 적에 이미 왕으로 택정되었지만, 이스라엘 왕이 되기까지 도피 생활을 하며 여러 시련을 겪었다.

요나단

사울의 아들. 다윗의 친구로,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 하자 다윗을 피신시켰다.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전사했다.

주요 내용

사무엘의 탄생(삼상 1장~2장 11절)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의 아내 한나는 오랫동안 자식이 없었습니다. 마음이 괴로워 실로에 제사하러 왔을 때 성막에서 통곡하며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아들을 주시면 그를 평생 나실인(하나님께 거룩히 구별하여 봉헌된 사람)으로 하나님께 바치겠습니다.”
간절히 기도하는 한나를 본 대제사장 엘리는 그녀가 술에 취했다고 오해했다가 자초지종을 듣고 축복을 빕니다.
한나가 그토록 바라던 아들 사무엘을 낳습니다. 사무엘이 자라자 한나는 사무엘을 엘리에게 맡겨 성막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살게 합니다.

엘리의 불량한 아들들, 하나님께 부르심 받은 사무엘(삼상 2장 12절~3장)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제사를 멸시하고, 성물을 함부로 사용하는 등 행실이 불량했습니다. 엘리가 혼내도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의 가문을 벌하기로 정하고, 그 뒤를 이을 사사로 사무엘을 택하셨습니다. 사무엘이 자라는 동안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셔서 그가 한 말이 하나도 어긋나지 않고 이뤄지므로,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을 하나님께서 세우신 선지자로 받아들입니다.

빼앗긴 언약궤(삼상 4장~7장 2절)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패배합니다. 언약궤는 빼앗기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엘리까지 의자에서 떨어져 죽고 맙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언약궤를 아스돗으로 가져가 다곤 신전에 두었습니다. 그러자 신전 우상들이 무너지고, 아스돗에 독종이 번졌습니다. 언약궤를 가드로 옮겼더니 똑같은 재앙이 났습니다. 에그론으로 옮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블레셋은 일곱 달 만에 언약궤를 수레에 실어 이스라엘 벧세메스로 돌려보냅니다. 벧세메스 사람들이 언약궤를 함부로 들여다보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언약궤는 다시 기럇여아림으로 옮겨져 아비나답의 집에 20년간 보관됩니다.

이스라엘을 승리로 이끈 사무엘(삼상 7장 3~17절)

사무엘은 이스라엘이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만 섬기도록 하고, 모든 백성을 미스바에 모아 회개 기도를 드립니다.
그때 블레셋 사람이 쳐들어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레 소리로 그들을 어지럽게 하심으로 블레셋이 굴복합니다. 블레셋은 다시는 이스라엘 경내로 침입하지 못했고, 이스라엘은 블레셋에 빼앗겼던 영토도 회복했습니다.
사무엘은 해마다 벧엘, 길갈, 미스바 등지를 순회하며 백성들을 가르치고 다스렸습니다.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삼상 8~12장)

사무엘이 늙자 백성들은 다른 나라처럼 왕을 세워달라고 합니다. 본래 이스라엘의 정치 제도는 지파별로 공동체를 이루고, 제사장과 레위인을 중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율법대로 사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의 요구대로 왕을 세워주십니다. 그가 베냐민 지파의 사울입니다.
사울은 준수한 용모에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왕으로 기름 부음 받은 후에도 일반 백성과 다름없이 지내던 그는, 길르앗 야베스를 위협하고 이스라엘을 모욕한 암몬 족속을 물리쳐 온 백성에게 왕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사울의 불순종(삼상 13~15장)

이스라엘과 블레셋의 전쟁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블레셋이 큰 군대를 모아 진을 치자 이스라엘 백성은 두려워 떨었습니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려는데, 제사를 집전할 사무엘이 예정한 시간에 오지 않았습니다. 사울은 조급해져 제사장도 아닌 자신이 번제를 드립니다. 이는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는 행위였습니다.
사울의 불순종은 아말렉과의 전투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아말렉 민족을 진멸하고, 그들의 소유를 하나도 남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사울은 아말렉과 싸워 이긴 후, 기름지고 좋은 가축은 남기고 아말렉 왕 아각도 살려두었습니다. 이 일로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왕으로 삼으신 것을 크게 후회하십니다.

왕으로 택해진 소년 다윗(삼상 16~17장)

하나님께서 사울을 대신할 왕으로 다윗을 택하셨습니다. 다윗은 아직 용사라 하기에는 너무 앳된 소년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외모가 아니라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는 은밀히 사무엘을 보내 그에게 기름을 붓게 하셨습니다. 이후 하나님의 신에 감동된 다윗은 사울에게 발탁되어, 악신에 시달리는 사울을 위해 수금을 타며 그의 시중을 듭니다.
이스라엘과 블레셋 군대가 대치할 때였습니다. 블레셋의 거인 장군 골리앗이 큰 소리로 이스라엘과 하나님을 모욕했지만 이스라엘 군사들은 무서워 아무도 나서지 못했습니다. 마침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전쟁터에 온 다윗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골리앗에 맞섭니다. 다윗은 물매로 돌을 던져 골리앗의 이마를 명중시키고 골리앗을 쓰러뜨립니다. 이에 혼비백산하는 블레셋 군대를 이스라엘 군대가 뒤쫓아 무찔렀습니다.

다윗의 도피 생활(삼상 18~26장)

다윗은 모두에게 인정받는 이스라엘 군대 장관이 되었습니다.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는 절친한 친구 사이였고, 사울의 딸 미갈을 아내로 맞기도 합니다.
사울은 자신보다 더 칭송받는 다윗을 시기해 갖가지 음모를 꾸며 다윗을 죽이려 합니다. 다윗은 요나단과 미갈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지만 사울을 피해 도망하는 신세가 됩니다.
사울은, 다윗에게 먹을 것을 주었다는 이유로 놉 지역의 제사장들과 주민, 가축을 모두 죽입니다. 그리고 3000명의 군사를 이끌고 다윗 한 사람을 집요하게 추격합니다. 다윗은 굴, 수풀, 황무지 등으로 계속 도망 다녀야 했지만, 하나님께서 항상 보호해 주셨습니다.
오히려 다윗이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상황이 두 번이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이 하나님께 기름 부음 받은 자라는 이유로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사이 사무엘이 고향 라마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 다윗이 도망 다니며 고난 중에 쓴 시가 시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시 59편(사울이 사람을 보내어 다윗을 죽이려고 그 집을 지킨 때에) = 삼상 19장
시 34편(다윗이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 체하다가 쫓겨나서 지은 시) = 삼상 21장
시 56편(다윗이 가드에서 블레셋인에게 잡힌 때에) = 삼상 21장
시 52편(에돔인 도엑이 사울에게 이르러 다윗이 아히멜렉의 집에 왔더라 말하던 때에) = 삼상 22장
시 54편(십 사람이 사울에게 다윗이 숨은 곳을 고자질할 때에) = 삼상 23, 26장
시 57편, 142편(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있던 때에) = 삼상 24장


사울의 죽음(삼상 27~31장)

다윗이 사울을 피해 블레셋 가드의 아기스왕 밑에 있을 때에 이스라엘과 블레셋의 전쟁이 다시 시작됩니다. 이 전쟁에서 블레셋이 이기고, 사울은 중상을 입어 생을 마칩니다. 요나단을 포함한 사울의 세 아들들도 전장에서 죽습니다.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40년 전에 자신들을 도와주었던 사울의 은혜를 기억하고 시신을 수습하여 장례를 치릅니다(대상 1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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