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을 덮는 사랑, 용서

Tip


베드로가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형제가 저에게 잘못하면 몇 번이나 용서해야 합니까? 일곱 번이면 되겠습니까?”
“일곱 번뿐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해라.”
예수님의 말씀은 70번에 7번을 세라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용서하고 또 용서하라는 뜻입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용서하기란 한 번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용서하라 하십니다.



자신을 팔아넘긴 형제를 용서한 요셉

애굽 총리 사브낫바네아의 울음소리가 애굽에 퍼졌습니다. 그는 본래 히브리인으로, 야곱의 열한 번째 아들 요셉이었습니다.
요셉은 어릴 적 형들의 시기를 받아 애굽의 노예로 팔렸습니다. 갖은 고난을 겪었으나 하나님이 함께하심으로 애굽의 총리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가나안 땅에 살던 요셉의 형들은 극심한 기근이 들자 곡식을 구하기 위해 애굽으로 왔습니다. 요셉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형들을 시험하여 형들이 과거를 반성하고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그러고는 마침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눈물을 터뜨린 것입니다.
“제가 요셉입니다! 아버지는 아직 살아 계십니까?”
형들은 놀라서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당신들이 애굽에 판 요셉입니다. 그러나 지난 일로 인해 근심하거나 자책하지 마십시오. 저를 이곳으로 보내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를 살리시려 형들보다 먼저 이곳으로 보내 통치자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요셉은 절대 권력을 가진 통치자로서 형들을 심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눈물로 형제들을 안았습니다.

_창 45장 1~15절


도망간 종 오네시모를 받아들인 빌레몬

골로새 교인 빌레몬에게 오네시모가 찾아왔습니다. 그는 과거 빌레몬의 집에서 도망친 노예였습니다. 노예가 도망갔다 잡히면 죽음으로 그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그런데 오네시모는 제 발로 돌아와서는 빌레몬에게 한 통의 편지를 내밀었습니다.

「빌레몬에게
빌레몬, 내가 오네시모의 일로 간곡히 부탁하네.
오네시모는 내가 감옥에 갇혀 있을 때 만나 믿음의 아들이 되었네. 그가 전에는 무익한 사람이었을지 모르나 이제는 그대와 나에게 유익한 자가 되어 돌려보내는 것일세.
그는 더 이상 종이 아니라 사랑받는 형제라네. 오네시모가 그대에게서 잠시 떠났던 것은 영원히 함께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 아니겠나. 그대가 나를 동무로 여긴다면 나를 맞이하듯 그를 맞아주게.
만일 오네시모가 잘못하거나 빚진 것이 있으면 그 책임을 나에게 묻게나. 모두 내가 갚겠다고 친필로 보증하지.
형제 빌레몬이여! 나는 그대가 이 부탁을 들어줄 것을 확신하며 이 편지를 썼네. 내가 말하는 것 이상으로 행하리라 믿네. 그리스도의 은혜가 그대들과 함께하길. _바울」


빌레몬은 오네시모에게 어떤 벌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노예였던 오네시모를 복음의 동역자요, 형제로 받아들였습니다.

_몬 1장


1만 달란트를 탕감받고도 1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를 용서하지 못한 종

한 주인에게 1만 달란트 빚진 종이 있었습니다. 주인은 갚을 돈이 없는 종을 잡아 말했습니다.
“네 모든 소유를 다 팔아서라도 내게 진 빚을 갚아라.”
“주인님, 조금만 참아주십시오. 꼭 다 갚겠습니다.”종은 엎드려 간청했습니다. 주인은 종이 불쌍해 그 빚을 모두 탕감해 주고 돌려보냈습니다.
밖으로 나온 종이 자신에게 1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를 만났습니다. 그는 동료의 목을 붙잡고 말했습니다.
“내 빚을 당장 갚아라!”
“조금만 참아주게. 내가 반드시 다 갚겠네.”
동료가 엎드리며 간청했지만 그는 동료를 옥에 가두었습니다.
다른 종들이 주인에게 이 일을 고했습니다. 주인은 그 악한 종을 불러 말했습니다.
“네가 빌기에 내가 빚을 탕감해 주었거늘, 내가 너를 불쌍히 여긴 것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겨야 하는 것이 아니냐!”
주인은 노하여 악한 종을 옥에 넘겼습니다.

_마 18장 23~34절

※참고: 1데나리온은 당시 일반 노동자의 하루 품삯으로, 1달란트는 6000데나리온에 해당되는 금액입니다. 1만 달란트는 20만 년 가까이 일해야 모을 수 있습니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보복한다 해도 누구나 수긍할 수 있을 만큼 큰 죄를 지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용서하셨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죽을 수밖에 없는 죄를 지은 우리를,
단 한 번도 죄를 짓지 않은 것처럼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던 우리를.
하나님은 우리 대신 피 흘려 그 죄를 모두 사해주셨고
지금도 우리 죄를 캐묻지 않으시고 사랑으로 덮어주십니다.
내가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생각한다면 나도 누군가를 용서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우느니라”

잠 10장 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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