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Student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Teacher
뭐 해요?
Student
출애굽기 20장 읽는 중이에요.
Teacher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알려주시는 장면이군요. 십계명은 모세 시대에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지키라 명하신 열 가지 계명이죠.
Student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도 십계명을 제대로 안 지키는 것 같아요. 두 번째 계명은 분명히 ‘우상을 섬기지 말라’인데, 교회마다 십자가를 세우고 마리아상이나 성인상을 신성하게 여기잖아요.
Teacher
맞아요. 보통 기독교인들은 다른 종교에서 세우고 섬기는 것들만 우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다’는 명분 아래 만든 형상도 모두 우상이에요. 하나님께서는 분명 어떤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고 그 앞에서 절하거나 섬기지 말라고 하셨어요.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

출 20장 4~5절
Student
하나님께서는 왜 우상을 만들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Teacher
사람의 마음은 참 연약해요. 자꾸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의지하고 싶어 하죠. 하나님은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알고 계세요. 그래서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반포하실 때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목소리만 들려주시고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셨어요.

“여호와께서 호렙(시내)산 화염 중에서 너희에게 말씀하시던 날에 너희가 아무 형상도 보지 못하였은즉 너희는 깊이 삼가라 두렵건대 스스로 부패하여 자기를 위하여 아무 형상대로든지 우상을 새겨 만들되 남자의 형상이라든지, 여자의 형상이라든지, 땅 위에 있는 아무 짐승의 형상이라든지, 하늘에 나는 아무 새의 형상이라든지, 땅 위에 기는 아무 곤충의 형상이라든지, 땅 아래 물속에 있는 아무 어족의 형상이라든지 만들까 하노라”

신 4장 15~18절

온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이 세상 어떤 형상으로도 표현할 수 없고, 사람의 눈으로 바라볼 수도 없는 거룩한 분이에요. 별, 태양, 동물, 사람 등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을 본떠 만든 조형물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찾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죠.

“열방의 우상은 은금이요 사람의 수공물이라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그 입에는 아무 기식도 없나니 그것을 만든 자와 그것을 의지하는 자가 다 그것과 같으리로다”

시 135편 15~18절
Student
하나님이 보이지 않더라도 항상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믿음을 가져야겠어요. 안 그러면 저도 모르게 뭔가에 마음을 의지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Teacher
그럼요.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길을 걸은 이야기를 알고 있죠? 모세가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기 위해 40일을 머무는 사이, 백성들은 모세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금송아지를 만들어 ‘애굽에서 우리를 인도한 신’이라며 섬겼어요. 애굽에 내린 열 가지 재앙에서 자신들을 보호해주시고, 홍해를 가르신 권능의 하나님을 잊어버린 거죠(출 32장 1~6절).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어버리면 우상을 숭배할 수밖에 없어요.
Student
어떻게 해야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지킬 수 있을까요?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을 섬기면서 ‘하나님을 믿는다’고 생각한 거잖아요.
Teacher
그래서 하나님의 법과 규례를 소중히 지켜야 하는 거예요. 구약 시대 역사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지 않았을 때 성전에 우상을 세워 섬겼어요. 히스기야나 요시야와 같은 선한 왕이 일어나 하나님 말씀대로 유월절과 율법을 준행하고 그동안 모르고 섬겨왔던 우상을 타파했죠(대하 30장 1절~31장 4절, 왕하 23장 1~15절).
우리 스스로는 하나님을 잘 믿고 있는지, 우상을 섬기고 있는지 알 수 없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 우상들도 많으니까요. 오직 하나님 말씀을 지켜 행해야만 올바른 분별력과 믿음을 가질 수 있어요.
Student
눈에 보이지 않는 우상이요?
Teacher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례를 어기고 다른 규례를 정해서 지키는 것도 우상 숭배예요. 예를 들면 하나님께서는 일곱째 날 안식일을 제정해주셨는데 일요일 예배를 만들어 지키고, 성경에 없는 태양신의 탄생일인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행위들이죠.
또 하나님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우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많은 시간과 정신을 빼앗기는 게임, 취미 생활이나 물건이 될 수도 있겠죠? 그렇다고 가족이나 친구를 사랑하지 말고, 여가도 즐기지 말고, 좋은 물건을 갖지 말라는 뜻은 아니에요. 하나님께서는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라 하셨고, 물건 역시 우리의 편리를 위해 주신 것이니까요. 단지 이런 것들이 하나님과 만나는 예배 시간에 우리 마음을 빼앗고,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를 멀어지게 한다면 문제가 되는 거죠.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고전 3장 16~17절

우리 마음은 하나님을 모시는 거룩한 성전이에요. 이곳에 우상을 채워서는 안 되겠죠?
Student
네, 앞으로 성경 말씀 잘 살피고 하나님만을 섬겨서 제 마음을 깨끗이 할래요!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