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사랑한다면

고등학교 1학년 때, 좋아하는 국어 선생님이 있었다. 선생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공부했다. 선생님이 내준 숙제는 힘들어하지 않고 행복하게 해냈다. 선생님과 마주치면 환하게 인사하고, 내 행동으로 선생님이 웃으면 나 또한 너무 기뻤다.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영어 선생님이 좋았다.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었던 영어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됐다. 선생님을 알기 전에는 영어 공부를 할 의지도 없었다면, 선생님을 만나게 된 뒤로 시험 한 달 전부터 매일매일 단어와 지문을 외웠다. 전혀 힘들지 않고, 오히려 영어 시험을 빨리 쳐서 선생님께 좋은 성적을 보여주길 바랐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시온에서 항상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행동도 그랬을까?’
하나님을 사랑한다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는 일을, 기쁘지 않은 마음으로 행할 때가 많았다. 하나님께서 자녀들을 위해 희생 길을 걸으셨는데, 그 짐을 덜어드리기 위해 애쓰기보다 내 짐만 무겁게 여겼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진정 사랑해 주시는데, 나는 진심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해서 너무 죄송하다. 지금에라도 이런 깨달을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하다. 이제는 말로만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기쁜 마음으로 잘 해내어, 하나님 앞에 달려가 “이만큼 했어요!”라고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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