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활에 송진을 바르고
턱받침을 조절하고
현이 끊어지지 않게
조심조심 조율한다.

어딘가에 부딪힐까
누군가 치고 갈까
노심초사 지킨다.

더운 날 습할까
온도를 차갑게 내리고
비가 오면 축축해질까
나는 젖더라도 우산을 기울인다.

좋은 케이스에
적정한 장소에
바이올린을 둔다.
소중하기 때문이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도 이러하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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