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먹으라고 하면 배부르다고 안 먹는다.
엄마도 배고프면서 나 다 먹으란다.
우리 엄마는 언제나 강하다.
힘들면서 아닌 척한다.
하나도 안 괜찮으면서 맨날 다 괜찮단다.
우리 엄마는 오뚝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다시 일어선다.
나 행복하라고 다 이겨낸다.
우리 엄마는 가면을 쓴다.
뭐가 그리 좋은지 맨날 웃기만 한다.
힘든 모습 티 안 내려고.
우리 엄마는 바보다.
배고파도 배고프다 말 않고,
힘들어도 힘들다 소리 없고,
나만 보고 살아가는,
엄마는 정말 바보다.
딸밖에 모르는 딸 바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