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 된 사랑

엄마는 저에게 언니를 이야기할 때 “언니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엄마를 말할 때는 “내가~”가 아니라 “엄마가~” 하시고

엄마의 아빠를 말할 때는 “할아버지가~”,

엄마의 남편을 말할 때는 “아빠가~” 하십니다.

엄마가 제 눈높이에 맞춰 말씀하신다는 것을 눈치채고 나서 왜 그러시는지 여쭤봤습니다.

알고 보니 어릴 적 엄마가 언니 이름 부르는 것을 듣고

제가 언니를 이름으로 불러서 언니가 속상해한 적이 있었답니다.

엄마는 그 후로 언니뿐 아니라 가족에 대해 이야기할 때

모든 호칭을 저에게 맞춰주셨던 것입니다.

제가 말을 배워갈 때부터 저를 위해 불러주던 호칭이

이제는 습관이 되어 엄마 입에 익숙해졌습니다.

엄마를 통해 사랑은 내 입장이 아니라 상대방 입장에서 맞춰주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내가 베풀기 편한 사랑이 아니라 상대방을 위해 오래 참고, 성내지 않는 사랑을요.

마치 엄마의 사랑처럼 말입니다.

엄마의 사랑법을 실천해 습관을 들이겠습니다.

저의 모든 말과 행동에 엄마의 사랑이 가득 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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