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면

친구들에게 괴담 하나를 들었다.

한 아이가 계단에 서 있는데,

아래층에서 엄마 목소리가 들린다.

"거기 위험하니까 얼른 내려와!"

다시 위층에서 엄마 목소리가 들린다.

"내려가면 위험해! 얼른 올라와!"

둘 중 진짜 엄마는 누구일까 하는 괴담이었다.

집에 돌아와 엄마한테 이 이야기를 했다.

"엄마는 누가 진짜 엄마인 것 같아?"

"둘 다 엄마가 아니네.

엄마라면 네가 위험에 처했을 때

말만 하는 게 아니라 바로 뛰어갔을 거야."

"!"

너무나 감동적인, 우문현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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