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사랑 표현법

우리 아빠는 시쳇말로 굉장한 ‘츤데레’입니다.

제가 고기 먹고 싶다고 말하면 그만 먹으라고 하면서 고기 사 와서 구워주고,

차 타고 나가서 기분 전환 하자고 하면 추운데 어딜 나가냐고 하지만 드라이브시켜 줍니다.

하루는 학원이 밤 10시에 끝나 배가 고팠습니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엄마, 집에 밥 있어?”

“밥은 없고 피자 있어.”

피자가 있다는 기쁜 소식에 냉큼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집에 와서 먹을 준비를 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엄마가 말했습니다.

“전에 네가 피자 먹고 싶다고 했잖아. 그래서 아빠가 아까 사놓고 간 거야.”

저는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뒤에서 챙겨주는 아빠의 성격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제야 확실히 느꼈습니다.

아빠는 딸에 대한 사랑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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