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눈으로 보면

내 뜻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기분 나쁜 티를 내며 짜증을 부렸다. 스스로도 ‘나 요즘 왜 이러지?’ 할 정도로 날카롭게 받아쳤다.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은 무조건 ‘잘못된 것’으로 받아들인 탓이었다.

어느 날, 성경을 보다가 정말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2천 년 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말씀을 육적으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영적으로 이해하도록 가르치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신대 제자들이 서로 의논하여 가로되 우리가 떡을 가져오지 아니하였도다 하거늘 예수께서 아시고 가라사대 믿음이 적은 자들아 ··· 어찌 내 말한 것이 떡에 관함이 아닌 줄을 깨닫지 못하느냐 오직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그제야 제자들이 떡의 누룩이 아니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교훈을 삼가라고 말씀하신 줄을 깨달으니라”마태복음 16장 6~12절
예수님께서는 표적을 보여달라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을 질책하시고(마 16장 1~4절), 제자들에게 이들의 교훈을 주의하라고 당부하셨다. 이때 ‘교훈’을 ‘누룩’으로 비유하셨는데 제자들은 실제 누룩(떡을 만드는 발효제)을 떠올렸던 것이다.

내 모습이 제자들과 닮아 보였다. 나에게 닥치는 상황을 믿음의 눈으로 보니, 내가 천국 가기에 합당한 모습이 되도록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변화의 과정이었다. 그러나 나는 눈에 보이는 대로만 받아들이느라 이면에 담긴 하나님의 뜻은 깨닫지 못했다.

어떤 상황에서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줄 아는 자녀가 되련다. 언제나 나를 옳은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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