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나
별명: 쿨 걸(cool girl). 뒤끝 없다.
좋아하는 음식: 마라탕
최근 힘이 된 말: 대학 가자, 파이팅!
동생에게 주고 싶은 선물: 문제집.
고등학생 되니까 공부 더 열심히 하라고.
나
별명: 아기 곰. 보기보다 마음이 여리다.
좋아하는 음식: 치킨
최근 힘이 된 말: 네 덕 좀 본다.
누나에게 주고 싶은 선물: 여행 티켓.
수능 끝나고 놀러가라고.
가족 중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사이는?
내가 생각하는 정답은 ‘남매’다.
티격태격해도 쉽게 풀고 그러다 또 싸워도 금방 화해하는 나와 누나.
내 짓궂은 장난도 척척 받아주고, 어려울 때는 거뜬히 도와주는 누나.
알다가도 모를 우리 누나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자기소개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고3 김아현입니다.누나에게 저는 어떤 동생인가요?
‘호적 메이트’요. 말 그대로 호적에 같이 오른 사이죠.(….)
농담이고, 오빠 같은 동생이요. 저보다 키가 크고 덩치도 좋거든요. 친구들도 동생을 보면 오빠냐고 물어봐요. 성숙한 느낌이 있나 봐요.아, 가끔은 베스트 프렌드 같아요. 서로 장난치면서 놀고, 싸워도 바로 털어버려서 편하다고 생각해요. 평소에 호흡도 잘 맞고요.
(이 대답을 듣고 나도 모르게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흠흠, 그렇군요. 저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제가 고3이 되면서 동생에게 짜증도 부쩍 늘고 화도 자주 냈어요. 그때마다 참아주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꽤나 듬직해 보였어요. 제가 어른이 되면 고기를 사줘야 할 거 같네요.기억했습니다. 까먹으면 안 됩니다. 다음으로 동생이 소중하게 느껴진 순간이 있다면요?
제가 먹고 싶어 하는 아이스크림을 사줄 때? 그리고 식성이 비슷해서 같이 식사하면 음식을 남길 일이 없어서 좋아요. 우리 동생 정말 소중해요.(먹을 때만요?)
하하.^^저에게 고마웠던 적은요?
언젠가 엄마한테 혼난 적이 있는데 동생이 제 편을 들어주었어요. 그 순간만큼은 동생이 영화 속에서 위기 상황에 등장하는 영웅 같았어요.마지막으로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심성이 착한 동생을 만나 외롭지 않고 늘 즐거워요. 누나로서 미안한 것도 많고 고마운 것도 많아요. 동생이 하늘나라에서 상을 많이 받으면 좋겠어요.다투고 나면 누나가 미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인터뷰를 하고 보니 우리는 그동안의 다툼이 무색할 정도로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돈독한 남매라는 걸 느꼈다. 누나의 속마음을 알게 되어 의미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누나가 날 이만큼이나 아끼고 좋게 생각해 준다니 감동이다. 정말 좋은 누나를 만난 것 같다. 히히.
누나, 정말 고, 고… 고3이라 바빴지?
고, 고… 생이 많았어.
고, 고… 기는 언젠가 나도 사줄게. 기대해!
누나… 고… 고마워!
아, 고기 사 달라고 이러는 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