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편지


어른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종종 답답합니다.
꽉 막혀서 도무지 말이 안 통합니다.
'내 말은 듣지도 않아.'
이런 생각이 들면 입을 꾹 다뭅니다.

그러면 나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본 적이 있나요?
어쩌면 듣지 않은 쪽은 우리인지도 모릅니다.
오랜 시간 쌓인 사연과 속 이야기는
쉽게 풀어낼 수 없습니다.
긴 이야기를 줄여서 말한 것이
우리에게는 잔소리로 들리지요.

마음을 열고 귀 기울여 보세요.
아빠 엄마의 이야기에, 어른들의 이야기에.
우리가 듣지 않았던, 그래서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 겁니다.
나의 엄마 아빠가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어른들이 보내온 짧은 편지를,
마음을 열고 읽어보세요.





아빠의 딸들이 되어주어 고맙다.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라 서툰 면이 많고 표현도 잘 못하지만 너희가 있어 너무 행복하다. 서로 믿고 의지하는 행복한 가족이 되자.
사랑해, 쌍둥아!
from 천덕용

삶을 살아낸다는 게 생각보다 힘들지? 주위에 많은 사람이 너를 격려하고 사랑한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해. 무엇보다 네 자신을 믿고 사랑하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소원하는 목표를 모두 이루어 눈부시게 빛나는 미래를 맞이하기를 응원할게.
from 유미화

엄마의 의견에 반대 의견을 내고, 엄마의 말에 “싫어요” 하는 네 모습이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어. 그런데 엄마의 학생 시절을 떠올리니 우리는 같은 반항의 시기를 보냈더구나. 엄마와 무척이나 닮은 네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지금의 네가 이해되더라. 그럼에도 네 말과 행동에 간섭하고 지시를 내리고 싶어 하니 엄마는 엄마인가 보다.
엄마의 말이 너를 간섭하는 잔소리로 들려도 지나고 나면 지금의 엄마처럼 고개가 끄덕여지리라 생각해. 학교생활도, 믿음 생활도, 가족 간의 관계도 네 자유를 억압하는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이 또한 네가 커가는 과정임을 언젠가 알게 될 거야.
너도 무척이나 혼란스러운 10대겠지. 이제 10대의 마지막을 값진 것으로 채우길 바라며 엄마의 간절함과 응원을 보내본다.
from 사순복

엄마의 힘이 되어주는, 마음이 따뜻한 딸아.
살아가면서 모든 일에 최고가 아니어도 괜찮아. 최선을 다하는 딸이 되었으면 좋겠어.
엄마는 널 믿고 언제나 네 편이야.
from 이정아

공부한다고 잠이 부족하지? 힘든 일이 있어도 밝고 성실하게 지내줘서 고마워. 덕분에 엄마는 하루하루 행복하고 감사하게 보낸다.
준아, 정말 수고가 많다. 항상 건강해야 해.
from 공미경

언제나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우리 아들~.
학교 공부 열심히 하고, 성실하게 생활해 줘서 너무 고맙고 감동이야. 엄마가 잔소리도 많이 하고, 간절히(?) 부탁할 때도 있는데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많이 아프다. 우리 천국 소망 더 크게 갖고 서로 사랑하자!
from 박서영

결과는 지금 나의 행동으로 결정된단다.
네가 보내는 하루, 앞으로 맞이할 수많은 하루를 귀하고 가치 있게 보내길 바란다.
모든 시간 속에서 엄마는 너를 응원하고 항상 함께할게. 네가 부르면 언제라도, 어디라도 달려갈 테니 아무 걱정 말렴.
from 류현주

청소년기는 모든 것을 꿈꿀 수 있고,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시기지. 하지만 영광만 바라고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단다. 도중에 잠시 움츠러들 일이 생겨도 기죽지 말고 꿈을 향해 나아가렴. 더 멀리 뛰기 위한 과정일 테니까. 길을 잃지 않는다면 반드시 꿈에 닿게 될 거야.
from 김용돈

인생에서 가장 예쁘고 밝아야 할 시기에 마냥 즐겁지 않으니 힘들지?
그래도 잘 견디길 바라. 정말 예쁘고 밝은 날이 올 거야. 힘내!
from 김정하

또래보다 작던 네가 어느덧 어엿한 고등학생이 되었구나. 훌쩍 커버린 네 모습이 어느 때는 청년같이 느껴져.
중학생 때까지 오빠에게 방을 양보하고 엄마 아빠와 같은 방에서 지냈잖니. 사춘기라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했을 텐데도 아기처럼 엄마 옆에 붙어 자던 네게 많이 고마웠단다.
이제 네 방이 생기고, 네가 친구들과 함께하는 걸 더 좋아하게 되면서 왠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아 아빠는 가끔 불안하단다. 너는 어릴 때부터 마음이 약해서 친구가 원하는 걸 잘 들어주는 아이였으니까.
아빠는 네가 심성이 착하고 고마움을 표현할 줄 아는 친구, 너에게 옳은 말을 해주는 친구를 곁에 두었으면 한다. 하나님께서 네 곁에 좋은 친구를 보내주시길 기도할게.
from 김성수

꽃다운 우리 딸!
지금 당장은 놀고 싶겠지만, 해야 할 일(공부)은 먼저 하고 하자!^^ 나중에 미소 지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뭐든 다 해낼 수 있어.
설령 좋은 성과를 얻지 못할지라도 그 과정이 중요하다. 그러니 뭐든지 해봐. 도전하는 거야. 파이팅!
from 이지현

사춘기가 와서 불평이 아주 조금(?) 늘긴 했지만 아빠는 여전히 남자다운 아들이 너무 좋다. 바쁜 일과 중에도 믿음 생활 열심히 해주어 정말 고맙다. 네가 멋지게 성장할 때까지 재촉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으마.
from 박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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