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 같은 사람

여름이면 등굣길이 더 힘들게 느껴집니다. 아침 햇살마저 뜨겁게 내리쬐어 땀이 줄줄 흐르지요. 여느 때처럼 더위를 견디며 학교로 가던 중, 길가에 설치된 쉼터를 발견했습니다. 간이 천막으로 그늘이 드리운 쉼터에는 작은 메모가 붙어 있었습니다.

무더운 여름, 여러분의 그늘이 되어줄게요.



하나님이 떠올랐습니다. 제 영혼이 지칠 때마다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아무리 어려운 일이 생겨도 이겨낼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메모 속 글귀가,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 써놓으신 응원 같았습니다.

그날 이후, 등굣길은 여전히 무덥지만 항상 힘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며 기운을 냅니다. 그리고 저도 누군가에게 편안하고 시원한 쉼터 같은 사람이 되어주겠다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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