듬직한 우리 오빠의 속마음

너무나도 쓰고 싶었던 심층탐구 가족학!
‘누구를 인터뷰할까?’ 고민하다 군 입대를 앞둔 오빠로 정했습니다.
평소 따뜻한 말 한마디 못해줬던 오빠에게,
첫째로서 든든히 동생들을 챙겨주는 오빠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집에서 애교를 담당하는 막내 김유진입니다. 오빠도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부모님에게는 듬직한 맏아들, 두 여동생에게는 든든한 오빠인 첫째 김영건입니다.

자신의 매력 포인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말수가 적어 과묵하지만 나름 유머러스한 성격.(머쓱)

콤플렉스는요?
딱 봐도 마른 체형을 감추고 싶어요.

힘들었던 때가 있나요?
고등학생 때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다 보니 예배를 지키기 어렵고, 학생부 활동에도 잘 참여하지 못하고, 성경 말씀을 자주 보지 못해서 힘들었어요.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나요?
간절히 기도해서 예배만큼은 온전히 드리도록 노력했고, 현장 학생부 모임에 못 가면 온라인으로라도 참여하며 이겨냈어요.

제일 행복했던 때는 언제였나요?
가족이 다 같이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렸던 날이요. 그리고 전공과목 올 A+ 받았을 때 정말 행복했어요.

예쁜 여동생이 두 명 있는데, 동생들을 휴대폰에 뭐라고 저장했나요?
한 살 터울 둘째는 ‘동생1’, 막내는 ‘동생2’로 저장했어요.

정 없게 그게 뭐죠? 그렇게 저장한 이유가 뭔가요?
누가 전화했는지 쉽게 구분할 수 있으니까요. (이름으로 구분할 생각은 전혀 안 하시는군요.)

두 동생을 둔 맏이의 마음을 알고 싶습니다. 맏이로서 좋은 점과 속상한 점은 무엇인가요?
부모님뿐 아니라 주변 어른들의 관심을 많이 받아서 좋아요. 맏이라는 이유로 늘 사랑만 받아, 서운했던 적은 딱히 없어요.

곧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요. 기분이 어떠신가요?
“군인은 군대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자”, “군 복음은 해외복음과 같다”라는 말씀을 들었어요. 영적 황금어장에서 복음 전할 기회를 얻어 매우 설레고 감사해요.

이제 가족들을 자주 못 볼 텐데,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해주세요.
군대 가서도 연락 자주 할게요. 휴가 나오면 맛있는 것 먹고 재밌는 추억도 만들어요. 많이 그립겠지만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길 바라요. 군대라는 터닝포인트를 통해 더 큰 믿음을 가진 청년 일꾼, 성숙한 아들과 오빠가 될게요. 늘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충성! 필승!


오빠가 속으로만 간직했던 이야기를 들으니 신기했고, 오빠에 대해 몰랐던 부분이 많아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못 본다고 생각해서인지 오빠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아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빠, 늘 든든히 챙겨줘서 고마워. 내가 많이 ㅅ…ㅏ…ㅏ… 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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