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이 지난 지금, 누군가 저에게 맡은 역할을 충실히 행했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자신 있게 답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ISBA 동아리 임원진 모임 때, 같은 조의 한 형제님을 보고 저의 부족함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형제님은 조원들을 계속해서 챙겼고, 다른 학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스스로는 불편을 감수했습니다. 제 나름대로 당회에서 내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자신했는데, 형제님을 보니 전혀 아니었습니다. 형제님들을 챙기기는커녕 나 자신만 챙기기 급급했고, 힘들겠다 싶은 일은 아예 손대지 않았습니다. 누가 말을 걸 때 대답하기 귀찮으면 못 들은 척했고, 문자에 잘 답장하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정말 죄송하고, 형제님들에게도 미안했습니다.
부족한 저를 이해해 주고 함께해 준 학생부 형제님들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는 제 역할을 다해 형제자매를 사랑으로 챙기고 잘 보살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