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보배

지금까지 제 보배는 하나님이 아니었습니다. 입술로는 하나님을 믿노라, 사랑하노라 하면서 마음속에는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을 가득 채웠습니다. 교회 안에서와 밖에서의 모습이 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교회에서는 믿음 있는 척 열심히 말씀을 발표하고, 청소 봉사도 나서서 했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친구들에게 함부로 말하거나 쉽게 욱하고, 청소 당번 활동을 귀찮아했습니다. 말씀을 전해서 결실이 없으면 제 믿음 상태는 돌아보지 않고, ‘하나님께서는 나만 축복 주시지 않는다’ 원망하고 ‘나는 안 되나 보다’ 하며 쉽게 포기했습니다.
미련한 삶을 살고 있을 때, 이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네 보배를 진토에 버리고 오빌의 금을 강가의 돌에 버리라 그리하면 전능자가 네 보배가 되시며 네게 귀한 은이 되시리니”욥기 22장 24~25절
저는 사라지고 없어질 것을 보배 삼고, 진짜 보배인 하나님을 뒤로 미뤘습니다. 제 모습에 하나님께서 얼마나 답답하고 안타까우셨을까요. 정말 죄송했습니다.
예전 학생부 담당 선생님께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자매님이 예배드리고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자매님을 포기하지 않으셨기 때문이에요.”
하나님께서는, 빛나지 않는 길가의 돌을 보배로 품은 미련한 자녀라도 사랑하셨습니다. 오히려 저를 당신의 보배로 여기고 오래 참아주시며 거듭날 기회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포기하지 않으셨는데도 저는 요나처럼 도망가고 가룟 유다처럼 후회만 했던 것입니다.
이제는 변하겠습니다. 요나가 돌이켜 하나님의 뜻을 좇았듯, 베드로가 후회가 아닌 회개를 했듯 하나님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나의 보배를 버리면 하나님이 나의 보배가 되어주신다는 말씀대로 오직 구원자이신 하나님만을 보배 삼고 사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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