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출장

아빠가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긴 출장을 떠나셨다. 아빠의 편안한 침대에서 엄마와 함께 잠을 잤다. 침대에서 늦게까지 뒹굴어도 잔소리 하는 아빠가 없어서 좋았지만 점점 아빠의 빈자리가 허전했다. 아빠의 목소리, 아빠의 재미있는 개그를 듣고 싶었다. 아빠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연락해야지 하면서도 매번 까먹고 연락하지 않았다. 아빠는 우리 가족을 위해 힘들게 일하시는데 문자 한 통 못 보낸 것이 약간 죄송스러웠다.
아빠는 전화로 엄마에게 출장지에서 아무리 맛있는 걸 많이 먹어도 역시 집밥이 최고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맛있는 음식이 있어도 가족과 함께 먹어야 맛있다고 생각하시는 걸까. 먼 곳에서 혼자 가족들이 얼마나 보고 싶으셨을까.
드디어 아빠가 오는 금요일이다. 아빠, 엄마, 동생이랑 다 같이 모일 오늘이 너무 좋다. 역시 가족은 함께 있어야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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