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독감이 나아 안식일 날 시온으로 갔습니다.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왠지 어색해서 조용히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 한 자매님이 다급하게 다가왔습니다.
“자매님! 몸은 다 나았어요? 오늘은 같이 시온에 있을 수 있어요?”
“네, 같이 있을 수 있어요.”
자매님은 엄청 좋아하면서 웃었습니다.
자매님들과 함께 학생부실로 가는 동안 모두들 저를 걱정해 주었습니다.
“자매님이 없어서 얼마나 허전했는데요. 자매님의 빈자리가 크더라고요.”
생각지도 못한 말에 너무나 고마웠고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가던 시온이고, 늘 보는 자매님들이라 그 소중함을 알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자매님들이 저를 이렇게까지 위해주는 줄 몰랐습니다. 제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란 생각에 참 행복했습니다.
이제 건강도 되찾았으니 그동안 못 봤던 성경 말씀 열심히 살피고, 맏언니로서 자매님들을 더 잘 챙겨주겠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다른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갖겠습니다. 우리 모두 꼭 필요한 사람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