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학교 고3은 토요일에도 학교에서 자습을 합니다. 다행히 저는 안식일을 온전히 지킬 수 있게 되었지만, 그만큼 뒤처지지 않도록 수업 시간에 집중하고 시간을 쪼개어 틈틈이 공부했습니다.
어느 날, 교무실에 갔더니 담임 선생님이 저를 부르셨습니다.
“정수야, 네가 잘하고 있는 거 알고 있다. 다른 아이들이 분위기에 휩쓸려 공부 안 할 때도 너는 꿋꿋하게 공부하고, 토요일 자습에 빠진 만큼 혼자 더 많이 공부하는 것도 안다.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눈물이 터질 뻔했습니다. 사실 토요일 자습에 빠지는 저를 안 좋게 보는 시선도 있었기에 제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도 있고, 가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공부도, 청소도 무엇이든 열심히 했습니다.
연단의 시간이라 여기고 인내한 끝에 얻은 축복이라 믿습니다. 고3의 막바지에 큰 축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남은 학교생활도 흐트러지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