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지나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동생에게 잘해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았습니다. 전보다는 나아졌지만 동생이 제 말을 듣지 않으면 바로 화부터 내고 뒤돌아 후회했습니다.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정말 간절히요.
‘제발 동생을 사랑하게 해주세요!’
다음 날 아침,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제가 학교에 갈 때쯤이면 동생은 밥을 먹고 있어서 서로 인사 없이 지나쳤는데, 갑자기 동생이 뛰어나와 저를 꼭 안는 겁니다.
“언니, 잘 갔다 와.”
동생이 어찌나 예쁘던지 그동안 못해준 것이 미안해서 울컥했습니다.
이후 동생과 급속도로 가까워졌습니다. 동생은 저를 아주 잘 따라주었고 저는 그런 동생이 무척 귀여웠습니다. 지금은 제가 동생을 너무 좋아해서 아예 ‘동생바라기’가 됐습니다. 솔직히 동생과 관계를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간절히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소원을 들어주셨습니다. 가끔씩 기도하다 ‘진짜 이루어질까’ 하고 의심한 적도 있었는데 이 일로 하나님의 능력을 확실히 믿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사소한 일이라도 하나님께 기도하고, 동생과 늘 사이좋게 지내는 하나님 자녀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