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문자 한 통이 왔다. 작년에 졸업한 청년 자매님의 문자였다.
‘은서 자매님이 성경 공부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
작년 제 일기예요. 은서 자매님, 고3이라 힘들 텐데 힘내요.
자매님은 지금 자기 자리에서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아니모♡
자매님이 일기에 내 이야기를 쓴 것도, 내게 힘을 주려고 지난 일기 내용을 보여준 것도 너무 고마웠다. 든든한 응원 덕분에 평소보다 등굣길이 힘이 났다.
최근 들어 무엇 하나 잘하는 게 없다는 생각에 주눅이 들었었다. 친구들은 열심히 공부하는데 나는 그만큼 못하는 것 같고, 형제자매님들은 힘차게 학생부 활동 하는데 나는 고3이라고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런 나에게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말은 큰 위로였다. 하나님께서 나를 토닥토닥 다독여주시는 느낌이었다.
다음 날, 일기를 썼다.
○○ 자매님이 청년으로서 열심히 하는 모습이 늘 멋있다.♡
언젠가 자매님에게 내가 쓴 일기와 응원의 말을 문자로 보낼 것이다. 자매님도 위로와 힘을 받고 하루를 시작하길 바라면서. 역시 힘들고 고민이 있을 때는 응원이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