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었니?”
엄마가 저에게 자주 하는 말입니다.
가만 보면 한국 사람들은 밥을 참 중요하게 여깁니다. 엄마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인사할 때 “밥 먹었어?”라고 묻고, 만남을 약속할 때는 “나중에 밥 한번 먹자”고 말하니까요.
우리나라가 가난했던 시절, 밥 한 끼 먹기 어려워 굶기 일쑤라 ‘밥’이 인사가 되었다지만, 저는 이러한 대화 문화에서 엄마의 사랑을 느낍니다. 자녀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따뜻한 밥을 준비하고, 혹여라도 끼니를 거를까 봐 항상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이요.
오늘도 나를 위해 따뜻한 밥을 짓고, 밥을 먹었는지 묻는 엄마. 엄마가 차려준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