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점은 저의 점심시간 필수 코스입니다. 깜박하고 돈을 안 가져간 날이면 아이스크림을 먹는 친구들을 보고 군침을 삼키다 아쉬운 마음으로 교실로 돌아갑니다.
하루는 엄마가 집에 아이스크림을 잔뜩 사다 놓으셨습니다. 다음 날,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매점 아이스크림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입니다. 수많은 아이스크림이 집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좋은 것을 많이 가졌다면 당장 눈앞에 있는 것들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 하늘 창고에 보물을 쌓는 중입니다. 내가 가진 큰 축복을 생각한다면 순간의 유혹, 잠깐의 즐거움은 시시해 보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