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사와 와셔

교회 리모델링 공사를 잠깐 도운 적이 있습니다. 하루는 바닥에서 작은 나사를 봤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아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다른 날은 반지 모양의 부품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쓰레기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무심코 지나친 것들이 공사에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부품들이었습니다.
작은 나사는 천장을 수리할 때 필요했고, ‘와셔’라는 이름의 반지 모양 부품은 볼트와 너트가 풀리지 않게 해줘 스피커나 빔 프로젝터를 천장에 튼튼하게 고정시킬 수 있었습니다. 볼품없는 겉모습에 쓸모없을 거라 판단한 제 생각이 완전 틀렸던 겁니다.
뭐든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작고 약해 보여도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 작다고 생각한 일이 꼭 필요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어떻든 간에 모든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