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킹메이커(kingmaker).”
킹메이커란 다른 사람을 중요한 자리에 올릴 수 있을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한국 역사를 일례로 들면 왕이 성군이 될 수 있도록 세자 때부터 훈계하고, 지략을 펼치는 사람들이 존재했다.
어디 왕뿐인가. 위인들,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서도 그들이 좋은 길로 나아가는 데 영향을 미치는 인물들이 있다. 그중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사람이 ‘어머니’인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들이 킹메이커라고 생각한다.
성경에도 킹메이커의 역할을 한 어머니들이 등장한다. 사라와 리브가다.
아브라함에게 두 아들이 있었다. 첫째 이스마엘은 여종 하갈에게서 얻은 아들이었고, 둘째 이삭은 아내 사라에게서 얻은 아들이었다. 이스마엘은 이삭보다 열네 살이나 많았고, 장자 상속제도가 있던 때라 이스마엘이 후사가 되어야 마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의 유업을 물려받은 인물은 이삭이었다. 어머니 사라가 종이 아닌 자유자였고, 하갈과 이스마엘로부터 어린 이삭을 보호했기 때문이다.
이삭의 아내 리브가는 에서와 야곱, 두 아들을 두었다. 둘 중 동생 야곱이 에서 대신 장자의 축복을 받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때도 집안일을 잘 돌보는 야곱을 더 사랑한 리브가의 도움이 컸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천국의 왕 같은 제사장으로 삼아주신다고 약속하셨다. 우리가 그 약속대로 하나님의 후사, 왕 같은 제사장이 되는 데도 킹메이커가 존재한다. 바로 하늘 어머니시다.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갈라디아서 4장 26절
하늘 어머니가 계시기에 우리가 하늘의 혈통을 이어받을 수 있다. 또한 겸손과 섬김, 희생과 인내 등 천국을 통치할 왕으로서 갖춰야 할 덕을 배울 수 있다. 어머니께서는 이 모든 가르침을 몸소 본보이시며 우리를 옳은 길로 인도하신다. 어머니의 말씀과 본을 그대로 잘 따르자. 이것이 우리가 하늘의 왕답게 변화되는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