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우리 집은 휴가철만 되면 외할아버지 댁에 간다. 하루는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휴가 때 왜 고향에 가요?”
“그곳에 외할아버지가 계시고, 바다도 있기 때문이지.”
이보다 확실한 이유가 없었다. 부모님이 계시고 자신이 태어난 그곳으로 가고 싶고, 그곳을 그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니까.
“저희가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히브리서 11장 15~16절
천국은 우리 영혼의 고향이다. 그곳은 영의 부모님이신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 언제나 함께 계시고, 하늘 형제자매가 영원히 함께한다. 신앙생활의 목표가 천국이라는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그런데 살다 보면 그 사실을 잊을 때가 더러 있었다.
수정같이 맑은 유리 바다를 마음속에 다시 떠올려본다. 내 영혼이 시작된 그곳으로 돌아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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