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같은 말을 반복하는 엄마 때문에 짜증이 났다.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방으로 들어와 설교 말씀을 들었다.
“낮은 자리에 위치한 자는 가정에서나 교회에서나 화평하다.”
가슴에 콕 박히는 말씀이었다. 엄마를 함부로 대했던 내 높은 마음이 떠올라 안방에 있는 엄마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다. 잠시 후 엄마가 나를 불렀다. 엄마도 설교를 듣고 있었다. 그리고 쓴소리 대신 하나님의 가르침을 적은 편지를 내게 주었다. 엄마에게 미안하고 고마웠다.
‘낮은 자리에서 화평하라’는 말씀을 특별한 곳에서만 실천하라는 내용이 아니었다. 가장 가깝고 편한 집에서부터 겸손과 배려를 실천하기 위해 힘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