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시간, 박지기법 수행평가를 했습니다. 박지기법이란, 도자기에 백토(白土)를 칠하고 문양을 그린 뒤 문양 외의 배경 부분을 긁어 문양을 돋보이게 하는 기법입니다.
선생님은 도자기를 조심스럽게 다루라고 주의를 주셨습니다. 흠이 생긴 도자기는 뜨거운 가마에서 구울 때 폭발해 주위의 다른 도자기까지 망가뜨린다는 것입니다. 흠 있는 도자기가 다른 도자기까지 다치게 한다니!
도자기는 아름다운 도자기로 완성되기까지 수많은 고난을 겪습니다. 고운 흙이 되기 위해 밟히고, 수천 도가 넘는 뜨거운 불가마를 견디고, 아름다운 문양을 새기기 위해 깎이는 고통을 겪고, 또다시 불가마에 들어갑니다.
믿음이 연단되는 과정도 이와 같습니다. 여러 가지 시련을 이겨낸 후에야 천사의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저의 잘못된 행동과 가시 돋친 말 한마디가 다른 형제자매님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을까요?
항상 하나님을 닮은 은혜로운 말과 행동을 실천해야겠습니다. 제가 흠 없이 거듭나야 시련을 이겨낼 수 있고, 식구들에게도 사랑을 줄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