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편식

학교에서, 교회에서, 가정에서 종종 일이 안 풀릴 때 우울해지던 나. 이제는 우울하지 않을 수 있다. 방법을 알았으니까!
얼마 전, 인터넷으로 자료 검색을 하다가 뇌에 관한 글을 읽었다. 그 내용은 ‘사람의 뇌는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더 잘 받아들인다’는 내용이었다. 쉽게 설명하자면, 맛없는 음식은 먹기 싫은 것처럼 뇌도 좋지 않은 생각을 받아들이기 꺼려한다는 말이다.
일이 뜻대로 잘 풀리지 않으면 사람들은 대부분 ‘그만 할까?’, ‘포기할까?’라는 생각을 한다. 이런 생각은 자신을 더 지치게 한다. 그러니 일이 잘 안될 때일수록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긍정적인 말을 한 번 더 해보는 것이 좋다.
나는 억지로라도 좋은 말을 생각하면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몇 가지 실험을 해봤다.
첫 번째 실험: [학교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잘 될 거야’라고 생각하기]
학생들이 겪는 스트레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학교에서의 일이다. 성적 때문에도 그렇고, 친구랑 싸우거나 오해가 생기기라도 하면 학교에 가기가 싫어진다. 나는 이때 마음속으로 ‘잘 될 것이다. 방법이 생길 것이다’라고 되뇌었다. 실험은 정말 효과가 있었다. 이렇게 하고 나니 왠지 모르게 힘이 생기고, 꼬였던 일이 조금씩 풀려갔다.
두 번째 실험: [공부가 잘 되지 않을 때, ‘잘 할 수 있다. 어려운 문제도 풀 수 있다’고 말하기]
학생에게는 공부하다가 문제가 풀리지 않는 것만큼 절망스런 상황은 없는 것 같다.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즐겁게 하고 싶어도 그럴 때면 힘이 빠져서 ‘난 역시 안되나 봐’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번에도 ‘할 수 있어. 이 문제는 어렵지 않아. 풀 수 있어’라고 좋은 생각을 먼저 했다. 여전히 문제는 어려웠지만, 답을 찾아 헤매는 동안 금세 문제가 풀렸다. 점차 공부에 재미가 붙으면서 응용력이라고 해야 하나, 공부하는 요령도 생기고 암기력도 좋아졌다. 이번 실험도 성공이었다.
세 번째 실험: [평상시에도 수시로 좋은 말을 되새기자]
딱히 이유가 없어도 그냥 기분이 축 가라앉거나 신경이 날카로워질 때가 있다. 또는 ‘난 가진 게 별로 없어.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없어’, ‘왜 나만 일이 자꾸 꼬이는 거야’라는 식으로 스스로를 원망하고 비하하기도 한다. 이것들은 뇌가 가장 먹기 싫어하는 말이자, 자신을 가장 지치게 하는 말이다.
이런 우울한 생각과 원망이 내 마음속에도 자리 잡으려 하면 ‘나는 행복하다’고 나에게 말했다. 그러자 내가 가지고 있는 것—나의 가족, 나의 집, 내 주위의 사람들 그리고 나의 하나님—이 얼마나 소중하고 좋은 것인지 보였다. 내가 원망하고 불평할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정말로 행복했다.
나는 세 가지 실험을 해본 후, 긍정적인 생각과 좋은 말의 효과에 대해서 확실히 알았다. 좋은 상황에서든 나쁜 상황에서든 뇌는 언제나 ‘긍정’을 잘 먹는다. ‘긍정’을 먹은 뇌는 더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게 하고, 결국에는 긍정적인 결과를 만든다.
누군가 나에게 하기 싫은 일을 자꾸 시키면 짜증이 나고 지친다. 뇌도 싫은 말을 자꾸 먹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지친다. 한마디로 나 자신이 지치는 것이다.
긍정적인 마음, 긍정적인 말을 한 번 더 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그럼 만사가 즐거워지고, 힘들어하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힘을 주고 도울 수 있는 넓은 마음까지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좋은 말만 편식하는 뇌를 잘 활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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