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의 사춘기

요즘 들어 남동생이 사춘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과 다르게 방에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가족들보다 친구들과 노는 것을 더 좋아한다. 잘못을 해서 엄마에게 꾸중을 들을 때도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 싫다고 짜증을 낸다. 사춘기라서 그렇겠지 하고 그냥 넘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져만 갔다.
하루는 동생이 엄마에게 하는 행동을 옆에서 보다 엄마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냐며 동생을 큰소리로 야단쳤다. 그런데 엄마가 그런 나를 보고 이런 말을 하셨다.
“너도 사춘기 때 이랬잖아. 엄마가 혼내는 걸 다 잔소리로 받아들이고, 엄마한테 화내고 성질내고…. 지금 동생이 하던 행동을 다 네가 예전에 했었다.”
생각해 보니 정말 내가 했던 행동을 동생이 그대로 하고 있었다. 누나로서 좋은 본을 보여주는 게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다. 그래서 하늘 어머니께서도 우리가 옳은 길로 갈 수 있도록 규례부터 모든 하나님의 말씀을 몸소 본보여 주고 계시나 보다. 앞으로 동생에게 좋은 본을 보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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