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의 우산

교회에서 집에 가려는데 비가 왔습니다. 우산이 없어 당황스러웠지만 집이 가까워서 모자를 쓰고 뛰어갈 생각이었습니다. 마침 집 방향이 같은 자매님이 우산이 있다며 같이 쓰고 가자고 했습니다. 보기보다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자매님과 즐겁게 이야기하며 걷다가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평소라면 여기서 헤어져야 하는데 자매님은 계속 저희 집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그렇게 저희 집 앞까지 우산을 씌워주었지요. 조금 내리는 비라도 제가 맞지 않도록 배려해준 자매님에게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형제자매에게 사랑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만 했지 실천해본 적은 몇 번 없었습니다. 이제 저도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거듭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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