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도와주는 선한 마음

집을 나선 지 얼마 되지 않아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졌습니다. 우산을 가지러 집으로 돌아가기 귀찮아 옷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쓰고 가던 길을 갔습니다.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비가 멈췄습니다. 고개를 들어보니 한 할머니께서 제게 우산을 씌어주고 계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가는 데까지 씌어줄게.”
“괜찮아요. 횡단보도 건너서 뛰어가면 돼요.”
“그럼 조심히 가렴.”
빗속을 뛰어가며 여러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저는 힘들다는 이유로 어르신들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고,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어르신을 봐도 무심히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비를 맞는 저를 손녀처럼 안타깝게 생각해 선뜻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동안 저는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아왔을 겁니다. 그분들이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주었던 것처럼 저도 주변 사람들을 기꺼이 도와주는 선한 마음을 갖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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