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은 우리 가정의 기둥 같은 존재입니다. 항상 강해 보이고 절대 늙지 않을 것 같았지요. 하지만 우리 집 막내인 제가 어엿한 성인이 되는 지금, 부모님도 나이가 들고 많이 변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렸을 때의 부모님 모습과 지금의 부모님 모습을 비교 분석 해보았습니다.

어릴 적 저는 두 살 터울의 오빠와 무지 싸웠습니다. 싸움의 원인은 대부분 먹을 것, 물건 등 정말 사소했습니다. 저희 남매가 죽자 살자 서로 덤벼들면 부모님이 중재에 나섰습니다. 부모님이 오빠 편만 들어주는 것 같아 야속했는데 돌아보면 항상 오빠가 먼저 혼났습니다. 오빠에 비해 저는 덜 혼난 것입니다. 이 에피소드를,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철없던 저희를 사랑으로 바르게 키워주신 부모님 덕분입니다.
저의 시간은 앞으로 나아가는데 부모님의 시간은 자꾸 거꾸로 흐르는 듯합니다. 어린 시절의 저처럼 질문도 자주 하시고, 눈물도 많아지셨으니까요. 그래도 저를 향한 부모님의 사랑만큼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제 저도 부모님께 효도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에 보답할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