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첫 아르바이트

내 생애 첫 아르바이트를 했다. 건물 우편함에 전단지를 넣는 아르바이트였다. 일이 너무 쉬워서 하루 종일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오후에는 같이 일하는 분들과 식사하기 어색해서 점심을 거르고 일을 시작했다. 오전과 달리 아파트 맨 위층부터 한 층씩 내려가며 집마다 전단지를 붙여야 했다. 점점 지치고 힘들었다. 집에 가고 싶고, 허기도 채우고 싶고, 엄마도 보고 싶었다.
일을 마치고 녹초가 되어 집에 도착했다. 엄마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이 났다.
“아이고, 초췌해졌네. 힘들었어?”
엄마는 퉁퉁 부은 내 다리를 주물러주었다.
“돈을 이렇게 힘들게 버는지 몰랐어. 다시는 알바 한다는 말 안 할 거야! 아빠 정말 힘드시겠다.”
“그래, 하지 마. 용돈 줄게. 그거 잘 써.”
그동안 용돈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고생해서 번 돈으로 나를 값없이 키워주시는 부모님께 정말 감사했다. 집안일 도와드리기, 부모님 웃게 해드리기 등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 제대로 돈을 벌면 부모님께 은혜를 갚으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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