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 발표력 경연대회 본선에 지역 대표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큰 무대 위에서 발표하는 게 처음이고 경험도 실력도 부족한 터라 자신감보다 두려움이 컸습니다. 이런 제 마음을 알았는지 학생부를 비롯한 당회 식구들은 저를 볼 때마다 응원해 주셨습니다. 식구들의 격려를 들을수록 힘을 얻었고 ‘우리는 한 몸이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자신감을 회복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발표를 준비할 수 있었지요.
대회 당일, 떨리는 마음으로 발표할 내용을 되뇌고 있었습니다. 하나둘 관중이 채워질수록 긴장감이 높아졌습니다. 그때 저와 마주친 당회 식구들이 힘차게 응원해 주어 긴장감을 떨치고 발표해 좋은 결과를 남길 수 있었습니다. 식구들이 자기 일처럼 아낌없는 축하를 보내는 모습에 또 한번 감동했습니다. 저 또한 한마음으로 형제자매를 응원하고 좋은 일은 진심으로 축하해 주며, 받은 사랑을 나누겠습니다.

다른 일정이 있어 발표력 경연대회 날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참여했던 식구들에게 어땠는지 물었는데…. 너무 긴장한 탓인지 다들 그날의 기억이 없대요.

학생캠프가 아니었다면 뒹굴뒹굴 시간을 허비했을 텐데 시온에서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어 감사했다.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놀 때 제대로 놀고 성경 공부도 하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채울 수 있었다. 사실 우리 당회 학생부에서 나만 고등학생이고 모두 중학생이다. 나이가 다르다 보니 조금 서먹하고 할 말이 있을 때만 대화했는데 이번 캠프 덕분에 사이가 가까워졌고 신뢰도 두터워졌다.

캠프에 온 친구가 “교회라서 따분할 줄 알았는데 와보니 너무 즐거웠고 학생들이 화목해서 좋았다”고 했습니다. 친구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레크리에이션 때 마침 ‘그림 이어 그리기’를 해서 더 즐거워했습니다. 어색해하지 않도록 친구에게 먼저 말도 걸어주고 분위기를 이끌어준 식구들에게 참 고마웠습니다.

믿음 교육 시간, 천국에 관한 기획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밤이 되면 도시에 많은 불빛이 켜집니다. 이 빛들로 인해 밤하늘의 별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불빛이 꺼져야 별빛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눈앞의 일에 집중하느라 천국을 바라보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이 이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늘 아버지께서는 별이 가득한 하늘 아래 자녀를 찾으려 한 발 한 발 내디디셨습니다. 하늘 어머니께서는 별빛 속에 천상의 기억을 담으시고 자녀들에게 찬란한 천국을 일깨워 주십니다. 비록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아름답고 찬란한 세계,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가득 새겨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올해 고3이 되고서 캠프에 갈지 말지 잠시 망설였습니다. 그러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싶다는 마음에 참여했지요. 캠프 사이사이 은혜로운 깨달음과 하나님의 축복을 놓치지 않으려 집중하다 보니 모든 프로그램마다 ‘이 시간을 통해 받을 축복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평소라면 감흥 없이 지나쳤을 순간도 큰 감동으로 다가오더군요. 캠프 시작 전에 다 함께 ‘어머니 사랑의 언어’를 읽으며 위로받았고, 탁구대회를 통해 학업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마음가짐이 바뀌니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주변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축복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 캠프 때 얻은 깨달음이 고3 수험 생활을 버티는 데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라는 기본적인 인사도 잘 안 했을 정도로 평소 ‘어머니 사랑의 언어’를 실천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학생캠프에 참여하면서 사랑의 언어를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교회 가는 길에 만나는 버스 기사님이나 편의점 직원, 식당 사장님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더니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받아주었습니다. 짧은 말 한마디가 미소를 부를 수 있다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친구들과는 너무 친해서 진지한 상황에도 말장난을 많이 쳤습니다. 그동안의 언행을 반성하며 친구들에게 “대단해. 고마워. 덕분이야”라는 말을 많이 했고, 친구가 힘들어할 때는 “너 정말 잘하고 있어. 응원할게” 하며 위로를 건넸습니다. 일주일쯤 지나자 친구들도 저에게 좋은 말들을 했고 서로 감싸주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교회에서도 장난이라며 가벼운 말을 했는데 사랑의 말을 하고부터 자매님들과 더 돈독해졌습니다. 모두 어머니 사랑의 언어 덕분입니다.

저희 학생부는 매일 아침 ‘어머니 사랑의 언어’를 다 함께 읽으며 캠프 기간 동안 아름다운 말을 사용하기 위해 힘썼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어색해서 “고… 고마워요”, “혀… 형제님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요”라며 어색한 덕담(?)을 주고받았지요. 하루이틀 지날수록 사랑의 언어를 쓰는 것이 자연스러워졌고, 캠프가 끝날 무렵에는 대부분의 학생이 ‘어머니 사랑의 언어’를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어색함은 여전히 떨쳐내기 어려웠지만요, 하하! 그렇지만 어색하게나마 입 밖으로 꺼낸 말이 듣는 이들에게 미소를 선물했답니다.

남녀 각각 2팀으로 나누어 요리대회를 열었습니다. 전날 팀마다 만들고 싶은 음식을 상의해 마트에 가서 꼼꼼히 재료를 살피며 장을 보았습니다. 유명 레시피를 찾아보며 어떻게 만들지 고민했고요.
다음 날, 팀별로 순두부찌개, 과일 샌드위치, 김치볶음밥, 닭볶음탕을 만들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요리라 과정은 다소 어설펐습니다. 누군가는 양파를 썰다가 눈물을 쏟았고, 누군가는 레시피를 보느라 내내 휴대폰만 붙잡고 있었습니다. 다른 쪽에서는 무언가 타는 냄새가 났고요. 하지만 다들 요리 전문가처럼 열심히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완성된 음식은 생각보다 그럴싸했고 맛은 더 좋았습니다. 같이 만들어 먹어서 그런가 봅니다. 엉망이 된 주방은 대회를 마친 뒤 다 함께 웃는 얼굴로 청소했답니다.

캠프의 마지막 일정으로 안식일에 식구들을 위한 간식을 만들었다. 비스킷 위에 치즈를 올리고 딸기나 샤인머스캣, 방울토마토를 올려 카나페를 완성했다. 조리 과정은 비교적 단순했지만 어머니의 마음과 손길을 떠올리며 정성을 다했다. 예쁘게 배열된 간식을 보니 뿌듯했다. 한 형제님은 간식을 만드는 것도 힘이 드는데 식사 준비는 보통 일이 아닐 것 같다고 했다. 안식일 식사 때마다 감사한 마음을 열심히 표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