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곱째 날, 안식일.
그런데 이날만 되면 꼭 친구들이 놀러 가자고 합니다.
자, 이럴 때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나요?
‘오늘은 교회에 가야 돼. 못 놀겠네.’
마치 안식일이 나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처럼,
놀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놀지 못한다는 생각입니다.
예배를 드려도 마음이 개운하지 않고 못내 아쉽지요.
이런 생각이 쌓이고 쌓이면 원망으로 자랄 수도 있습니다.
생각을 조금만 바꿔보겠습니다.
‘오늘은 교회에 가야 해. 놀지 않겠어.’
뭔가 다르죠? 예배를 지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스스로 놀지 않기로 선택한 것입니다.
당당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성경 속 선지자들은 믿음의 길을 멋지고 당당하게 걸어갔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축복의 길이라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왕자의 칭호를 거절하다_ 모세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이집트)에서 노예처럼 살 때입니다. 바로(파라오·고대 이집트 왕의 칭호)는 이스라엘 민족의 수가 자꾸 늘어나자 이스라엘 민족 중에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모두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런데 한 아기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애굽 공주의 아들로 자랐습니다. 그 아이가 모세입니다.애초에 죽거나 노예로 살 운명이었는데 공주의 아들이 되었으니 감지덕지하며 편히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세는 편한 왕족의 자리를 거절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선지자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해방시키시기 위해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바로는 재앙이 내릴 때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더 심한 고역을 시켰습니다. 해방시켜준다고 했다가 말을 바꾸기도 여러 번이었습니다. 애굽의 장자들이 다 죽는 큰 재앙이 내린 후에야 이스라엘 민족은 애굽에서 해방되었습니다.
해방 후부터가 진짜 고생의 시작이었습니다. 물도 없고 먹을 것도 없는 광야 길을 걸어야 했으니까요. 아름다운 애굽의 왕궁에서 호사를 누릴 때가 그리울 수 있었겠지만, 모세는 하나님을 위해 받는 고난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장차 하나님께 받을,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상을 바라보았지요.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고난받는 것을 잠깐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했습니다.
_히 11장 23~29절
어디에 있든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_ 다니엘과 세 친구
바벨론은 군사력과 경제력이 막강하고 문화 수준도 뛰어난 나라였습니다. 이스라엘의 포로로 바벨론에 끌려온 소년 다니엘과 그의 친구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바벨론 왕궁에서 일하기 위해 교육을 받았습니다.교육을 받는 소년들은 바벨론 왕이 내린 진미를 먹으며 부족함 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왕이 내린 음식에 하나님께서 금하신 부정한 짐승의 요리가 섞여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누구라도 왕이 내린 음식을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니엘과 세 친구는 하나님께 지혜를 간구해서 환관장에게 채식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환관장은 혹시라도 소년들이 음식을 제대로 먹지 않아 초췌해지면 자신이 혼날까 봐 걱정이었습니다. 소년들은 채식을 해도 괜찮은지 안 괜찮은지 딱 열흘만 시험해 보자고 했습니다.
열흘 후, 다니엘과 세 친구의 얼굴은 다른 사람보다 더 건강해 보였습니다. 그러자 환관장은 그들이 계속해서 채식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한 다니엘과 세 친구에게 지식과 총명을 주셨습니다. 소년들은 왕이 무엇을 질문해도 지혜롭게 답할 수 있었고, 바벨론에 있는 박수와 술객보다 열 배는 더 낫다는 칭찬도 받았습니다.
_단 1장
하늘 시민권을 향해_ 바울
바리새인, 율법에 흠이 없는 자 그리고 로마 시민. 2000년 전 유대인 사회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는 이력입니다. 무엇보다 로마 시민권을 가진 사람은 누구라도 함부로 대할 수 없을 만큼 힘이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 바로 사도 바울입니다.그런 그가 유대인들에게 엄청난 미움을 받았습니다. 감옥에 갇히고, 매도 수없이 맞고, 채찍으로 맞고, 돌로 맞고…. 여행 중에 온갖 위험을 겪기도 했습니다. 강물의 위험, 강도의 위험, 광야의 위험, 거짓 형제들의 위험 등. 밤새우고, 주리고, 목마르고, 추위에 떨며 헐벗은 적도 많습니다. 이런 고난과 멸시를 받는 이유는 단 하나, 그리스도께 받은 복음을 전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이방에 복음을 전할 사도로 부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택해주셨기에 바울 역시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을 기쁘게 선택했습니다. 그는 로마 시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권세와 혜택보다 하늘 시민으로서 받을 영원한 축복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받을 상을 향해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후회 없이 믿음의 길을 달려갔습니다.
_빌 3장 5~21절
“자부심과 긍지를 갖자!”
자주 듣는 말이지요? 자부심은, 자기와 관련되어 있는 것에 대하여 스스로 그 가치나 능력을 믿고 당당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긍지란, 자신의 능력을 믿음으로써 가지는 당당함을 뜻합니다. 모두 스스로 당당함을 느낄 때 가질 수 있는 마음들이죠.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택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너는 내 자녀니까 반드시 이렇게 해야만 한다”고 다그치거나 강요하지는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는 우리의 선택입니다.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더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서 고민할 것입니다. 그때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받을 축복을 바라보며 당당하게 여러분의 길을 선택하세요. 신념을 잃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분명 옳은 길로 이끌어주실 것입니다.